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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 평발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저희 큰아이가 걸을 때마다 운동화를 끄는 소리가 계속 들려서 은근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걸을 때 뒤에서 보면 발이 안쪽으로 기울어지는 것 같은 모습이 보여서, 뭔가 문제가 있는 거 같아 걱정이 되었었습니다. 이 참에 검색을 해서 유아 평발 전문 병원이라는 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유연성 평발로 진단 받다.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선생님과 간단한 검사를 몇 개 하였습니다. 서있기, 제자기 걷기, 발목 돌리기, 발을 공중에 들고 있기 등등 여러 가지를 보시더니, 정확하게 보행 검사까지 하고 나서 "유연성 평발"이라는 진단을 하셨습니다.

유연성 평발은 말 그대로 뼈가 너무 유연하고, 뼈와 뼈를 연결하는 관절 부위가 유연해서, 발 모양 중에 아치 부분이 유지가 되지 않고 무너져 내리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걸을 때 통증이 없더라도, 점차 성장해 가면서 발뼈 모양이 어떻게 변경될지에 대해서 안내를 해주셨고,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가 있는 점도 안내해 주셨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는 도수 치료나 평소에 지속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관련 근육을 강화해서 아치를 유지해 주는 방법인데, 이 부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어린아이가 스스로 운동을 해나간다는 것과, 주변에서 강제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수술적 치료를 반드시 해야 하나? 이 부분에 대해 걱정이 앞섰습니다. 다른 사례에 대해 보여주셨는데, 발등 부분에 피스(나사)를 박아서 발이 아치를 만들면서 성장하게끔 유도하는 것인데, 양발에 약 4~6개월간 수술 및 회복을 해야 하는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할 필요는 없지만, 본인이 추후에 걷기도 힘들어지고, 다리를 아파한다면, 이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유연성 평발도 문제이지만, 저희 큰아이 발의 가장 큰 문제는 아킬레스건이 다른 사람에 비해 짧다는 것입니다. 여러 스트레칭 동작을 유도하셨었는데, 그 부분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선천적으로 아킬레스 건이 짧아 발목의 가동범위가 다른 사람에 비해 짧고, 쉽게 피로도를 느낄 수 있다고도 하셨습니다. 매일매일 피나는 노력으로 스트레칭을 해서 아킬레스건을 늘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연성 평발에 대한 처방

위에서 안내드렸듯이, 해당 유연성 평발은 약이 있는 것이 아니었고, 선생님이 깔창을 권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특별 치료 목적이 아니라, 진행속도를 조금이라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병원 내부에서 업체 사람이 출장을 와서 발 모양을 떠가고, 2주 뒤에 저희는 깔창을 받았습니다.(한쪽에 무려 15만 원이었습니다. ㅠㅠ)

아이가 깔창을 끼고 다녀보더니, 발을 잡아주는 느낌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볼 때는 그렇게 대단해 보이지는 않는데...

발모 양대로 디자인한 깔창이라 그런지, 사진을 보면 아치 쪽이 엄청나게 올라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깔창은 병원을 통해 맞춘 거라.. 인터넷으로 보조용으로 필요하신 것을 구매하신 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이 깔창을 추천드립니다. 자기 상황에 맞게 뭔가 조정하고 변경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어찌 됐듯, 과거 철없을 때에 평발이면 군대 안 간다고 해서 부러워했던 것이 기억이 나긴 하는데, 막상 아들놈이 평발이라니깐 맘이 좀 아프네요. 열심히 스트레칭을 했으면 좋겠는데.. 자꾸 잔소리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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